장난감보다 빨대와 국자가 더 빛나던 날
실생활 활동이 놀이가 되는 저와 저희 아이들의 경험을 적어보려합니다. 거실 가득 흩어진 장난감들.자동차, 인형, 퍼즐, 블록까지 다 꺼내놓고는정작 아이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소파에 올라가 있던 어느 날.저는 무심코 주방에서 국자를 들고 있었고,옆에 떨어져 있던 플라스틱 컵과 몇 개의 종이 빨대가 눈에 들어왔어요.그리고 뭔가에 이끌리듯아이 앞에 그것들을 톡, 하고 놓아보았죠.그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아이의 눈이 반짝 빛나더니,국자를 쥐고 컵에 빨대를 하나하나 담기 시작한 거예요.쏙쏙 들어가는 빨대에 집중하는 모습,넘치면 다시 빼고, 색깔을 나누어 정리하기까지…아무 기능도, 소리도 없는 빨대와 국자가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장난감이 되었던 순간.저는 그날 처음으로,‘실생활 활동’이 아이에게 얼마나 큰 ..
2025. 6. 2.
아이의 실수에 화내기보다, 기다릴 수 있게 된 이유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인 저에게도 도움이 된 몬테소리 육아철학을 소개해볼게요. “엄마, 나도 해볼래!”어느 날 아이가 스스로 바나나를 까보겠다고 했을 때, 저는 속으로 이미 결과를 알고 있었습니다.껍질이 반쯤 찢기고, 손에 묻은 바나나를 이리저리 문지르며 결국 바닥에 떨어뜨릴 것이라는 걸요.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바나나는 땅에 떨어졌고 아이는 울먹이며 제 눈치를 봤어요.그 순간, 저는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왜 안 된다고 했어!’라고 말할 수도 있었고,‘괜찮아, 다시 해보자’고 말할 수도 있었죠.예전의 저는, 전자를 택했을지도 몰라요.하지만 지금은 조금 달라졌어요.아이의 실수에 화내기보다, 기다릴 수 있게 된 이유,그건 바로 몬테소리 육아철학 덕분이었어요. 🔸 실수는 문제일까? 기회일까?우리는 어..
2025. 6. 2.